탈곡한 볏짚을 살뜰히 거두고, 부지런히 가공하여 생활품을 창조했던 짚풀공예는 수천 년 전부터 전해져 온 문화이자 삶의 방식이었습니다.
누구나 기술이 있었기에 모양새는 투박해도 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품고 있었습니다.
짚풀절기 자연공방은 농촌의 축소와 산업화로 그 명맥이 끊어진 짚풀문화가 박물관에 전시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,
다시 우리의 일상에서 함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되었습니다.
한 번에 하나씩밖에 만들어 내지 못하지만
딱 필요한 만큼만 만들고,
그 하나를 만드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
정성의 시간만큼 오랫동안 사용하며,
관리가 번거로울 수 있지만
보살핀 손길만큼 애착을 갖고 사용하다가
버려져서도 자연에 무해한 우리 짚풀민구.
어제의 전통적인 생활방식에서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지혜를 얻고자 합니다.